간호계의 고질적인 악습 태움이 이제는 아주 지능적이고 악랄한 수준까지 진화했어. 선배들이 신입 들어오면 제일 먼저 체크하는 게 업무 능력이 아니라 바로 집안 형편이라니 이게 정말 실화인가 싶어. 한 간호사가 커뮤니티에 올린 글을 보니까 입사 첫날 아버지가 암 투병 중이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더니 최고참 간호사가 동료들한테 뭐라고 했는지 기가 막혀. 얘는 소녀 가장이니까 마음대로 태워도 안 나갈 거라며 대놓고 집단 괴롭힘을 사주했대. 그 결과로 그분은 무려 3년 동안이나 지옥 같은 시간을 보냈다는데 진짜 읽기만 해도 혈압이 수직 상승하는 기분이야.
그런데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여기서 끝이 아니라는 게 더 소름 돋는 포인트지. 육아휴직 마치고 간신히 복귀하는 간호사들도 주요 타겟이 된다고 하더라고. 애 키우느라 돈이 급해서 절대로 사표 못 던질 걸 귀신같이 파악하고는 일부러 가장 업무 강도가 높고 힘든 부서에 꽂아버린대. 쟤는 생활비 벌어야 해서 어차피 못 그만두니까 굴려도 된다는 식의 마인드인데 이건 뭐 인성이 바닥을 뚫다 못해 지하 벙커까지 내려간 수준이지.
남의 어려운 형편을 약점 잡아서 사람을 벼랑 끝까지 몰아넣는 행태를 보니 진짜 어처구니가 없어서 헛웃음만 나오네. 병원에서 환자 생명 살린다는 사람들이 정작 같이 일하는 동료 마음은 갈가리 찢어놓고 있으니 이게 무슨 모순인가 싶어. 진짜 동화 속 빌런들도 울고 갈 수준의 악랄함에 머리가 띵해지는 소식이야. 이런 썩어빠진 조직 문화는 언제쯤 사라질지 참 씁쓸하다. 사실 간호사라는 직업이 사명감 없이는 하기 힘든 일인데, 서로를 갉아먹는 이런 행태가 계속되면 누가 남으려고 할까. 단순히 개인의 인성 문제를 넘어서 시스템 자체가 고장 난 건 아닌지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 할 지점인 것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