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녕에서 발생한 두 살배기 아동학대 살해 사건의 구체적인 전말이 드러나서 마음을 무겁게 하고 있어. 20대 부부가 고작 두 살인 아들이 잠을 안 자고 시끄럽게 한다는 이유로 성인용 셔츠로 몸을 묶어서 움직이지 못하게 하고 효자손으로 반복해서 폭행했대. 결국 아이는 장기간 이어진 폭행과 탈수, 탈진 상태를 견디지 못하고 지난 1월에 숨을 거두고 말았어. 병원 치료도 한 번도 못 받았다고 하니 정말 참혹한 일이지.
더욱 비인간적인 건 아이가 죽은 뒤의 행동이야. 부부는 신고도 하지 않고 시신을 마대자루에 담아서 장인이 예전에 살던 폐가에 몰래 버렸어. 이 사건은 지자체에서 아이가 어린이집에 계속 나오지 않는 걸 이상하게 여겨 신고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됐어. 수사 과정에서 보니 이들 부부에게는 자녀가 무려 6명이나 있었는데 이미 시설에 있거나 친척 집에 맡겨진 애들을 제외하고 집에서 같이 살던 자녀 3명도 전부 학대당한 정황이 발견됐어.
이들 부부는 일정한 직업 없이 나라에서 주는 아동수당이나 기초생활수급비로 생활해 왔다고 해. 그런데 더 믿기 힘든 사실은 아이 엄마가 지금 구속된 상태인데도 일곱째 아이를 임신 중이라 오는 7월에 출산할 예정이라는 거야. 시신 유기를 도운 장인에게는 검찰이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고 부부는 법정에서 혐의 인정에 대해 나중에 입장을 정리해 밝히겠다며 즉답을 피하고 있는 상황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