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발 아르헨티나행 코파항공 비즈니스석에서 그야말로 전설적인 뇌절 사건이 터졌음. 54세 유부남 건축가랑 59세 돌싱 사업가 누님이 기내에서 생전 처음 만났는데, 통성명도 하기 전에 눈빛 교환 한 번에 그대로 하이패스 직진을 때려버림. 비행기 안이 무슨 자기네 안방도 아니고, 다른 승객들 빤히 눈 뜨고 있는 비즈니스석에서 냅다 몸으로 대화를 나눠버린 거임. 이게 바로 중년의 불타는 금지된 로맨스인가 싶겠지만, 장소가 장소인 만큼 선을 한참 넘었지.
더 골 때리는 건 이들의 낯뜨거운 행각을 근처에 있던 꼬마애가 실시간으로 직관했다는 사실임. 애가 승무원한테 “저기 아저씨 아줌마가 이상한 짓 해요”라고 팩폭 날리는 바람에 현장에서 바로 검거당함. 승무원은 곧장 기장한테 보고했고, 빡친 기장은 비행기 땅에 닿기도 전에 공항 경찰에 연락해서 형사 소송 콤보 준비하라고 요청함. 그야말로 낭만은 1도 없는 참교육 엔딩의 시작이었음.
비행기 착륙하자마자 로맨틱한 작별 인사 대신 수갑 찬 경찰들이 하이패스로 모시러 들어왔음. 조사 결과 남자는 애 셋 있는 유부남 건축가고 여자는 사업하는 돌싱이었는데, 둘 다 공공장소 음란행위로 기소돼서 법의 심판을 받게 생겼음. 비행기 마일리지 대신 전과를 낭랑하게 적립한 셈인데, 항공사 블랙리스트까지 올라가면 이제 해외여행은 꿈도 못 꿀 듯함. 비즈니스석 끊을 돈으로 차라리 분위기 좋은 호텔을 잡았으면 이런 망신은 안 당했을 텐데, 진짜 세상은 넓고 빌런은 많다는 걸 증명한 역대급 기내 추태 사건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