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서울 집값 돌아가는 꼬라지가 아주 어마무시해. 다주택자 형님들 세금 깎아주는 기간 끝나니까 매물은 귀신같이 쏙 들어가고 가격은 수직 상승 중이야. 그동안 좀 주춤하면서 버티던 강남까지 결국 항복 선언하고 오름세로 돌아섰다는데, 이쯤 되면 서울 25개 구 전체가 시뻘건 불장이라고 봐도 무방할 듯 싶어.
특히 성북구랑 종로구는 통계 작성 시작한 2012년 이래로 최고치 찍으면서 역대급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어. 강남은 너무 비싸서 엄두도 못 내는 영끌족들이 상대적으로 가성비 챙길 수 있는 외곽 지역으로 몰리면서 집값을 시원하게 밀어 올리는 모양새야. 서대문구랑 강서구 같은 곳들도 상승폭이 아주 살벌해서 이제 서울 어디든 발 들이기가 겁날 정도지.
매매만 문제냐고 물어본다면 전세는 더 심각하다고 답해줄게. 전셋값 상승률이 무려 10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거든. 매물이 워낙 없으니까 집주인이 부르는 게 값이고, 세입자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계약서에 도장 찍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어. 경기도 안양이나 광명, 분당 같은 곳들도 서울 기운 받아서 같이 펌핑 중이라 수도권 전체가 아주 뜨끈뜨끈하다 못해 타오르고 있지.
부동산 전문가들도 세제 개편 같은 특단의 조치가 나오지 않는 이상 이 흐름이 쉽게 꺾이진 않을 것 같대. 내 집 마련의 꿈은 점점 저 멀리 안드로메다로 가고 있는데, 내 월급만 제자리걸음이니 참 씁쓸한 현실이야. 그냥 이번 생에 서울 아파트는 깔끔하게 포기하고 마음 편히 맛있는 거나 사 먹는 게 정신 건강에 이로울지도 모르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