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월계동에서 여고생 구하려고 몸 던졌던 남학생 기억나? 그 학생 보고 도망자니 뭐니 비하했던 악플러가 결국 경찰에 덜미를 잡혔어. 사건 당일 범인이 여고생을 공격하는 걸 보고 남학생이 구하러 달려갔는데, 범인이 119 좀 불러달라고 속이고는 갑자기 흉기를 휘둘렀대. 손등이 찢어지고 목까지 두 차례나 찔린 최악의 상황이었는데도, 남학생은 범인을 밀치고 탈출해서 지인한테 신고해달라고 외쳤어. 덕분에 구조가 이뤄졌지만 안타깝게도 여학생은 숨졌고 남학생은 수술 받고 치료 중이야.
그런데 이런 의로운 행동을 두고 인터넷에선 말도 안 되는 조롱글들이 올라왔어. 상처 조금 입고 도망친 거 아니냐는 식의 2차 가해 게시물이 16건이나 확인됐고, 경찰이 이번에 그중 한 명을 입건한 거지. 피해 학생은 지금 사람만 가까이 와도 몸이 굳는 PTSD를 겪고 있다는데, 이런 상황에 악플까지 달았으니 가족들 심정은 오죽했을까. 아버지가 왜 위험한데 나섰냐고 하니까 아들도 아빠였으면 똑같이 했을 거라고 했대.
경찰은 앞으로도 피해자들 비하하는 게시물 계속 모니터링해서 엄격하게 대응할 거래. 방송통신심의위원회랑 협력해서 이런 질 낮은 글들은 바로바로 삭제하고 차단한다고 하니까, 제발 남의 아픔에 소금 뿌리는 짓은 안 했으면 좋겠다. 진짜 정의로운 행동을 한 사람한테 힘을 실어주지는 못할망정 뒤에서 비겁하게 조롱하는 건 사람이 할 짓이 아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