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편하게 마지막을 보내고 싶은데 이게 생각보다 빡센 게 현실이야. 사전연명의료의향서라고 들어봤지? 무의미한 연명치료 안 받겠다고 미리 도장 찍어놔도 막상 상황 닥치면 결국 응급실 엔딩인 경우가 허다하대.
왜냐면 집에서는 이 서류를 바로 확인할 방법도 없고 의사 입장에서도 정밀 검사 없이 가만히 있으면 환자 “방치”했다는 소리 들을까 봐 겁나거든. 결국 보호자나 의사나 가장 “안전한 오답”인 응급실행을 선택하게 되고 환자는 원치도 않는 중환자실 기계 치료받으면서 고생만 하다가 떠나는 거지.
전문가들이 말하길 이 제도를 좀 뜯어고쳐야 한대. 그냥 종이 한 장 달랑 쓰는 게 아니라 평소에 주치의랑 가족이랑 같이 돌봄 계획을 짜는 식으로 바꿔야 한다는 거지. 그리고 가족이 없거나 있어도 결정을 못 할 때를 대비해서 믿을 만한 대리인을 정하는 법도 필요하고.
무엇보다 집에서 오랫동안 봐온 재택의료팀이 이 서류를 관리하고 임종 선언까지 할 수 있게 권한을 줘야 환자가 원하는 대로 집에서 존엄하게 마무리할 수 있다는 소리야. 법적 보호 장치도 확실히 만들어야 의사들도 마음 놓고 환자 뜻을 존중해 줄 수 있겠지. 선언이나 문서만으로는 안 되고 현장 판단이랑 제도가 딱딱 맞물려야 비로소 가능하다는 말씀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