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병원 가면 “실손 있으세요?”부터 물어보고 30만원씩 뜯어가던 도수치료가 드디어 철퇴를 맞았어. 정부가 이제 7월부터 가격을 1회당 4만원대 초반으로 딱 고정해버린대. 그동안 병원마다 가격이 제각각이라 어디는 10만원, 어디는 30만원 주고 뼈 맞추느라 우리네 통장 잔고가 남아나질 않았잖아? 근데 이제는 딱 4만원대라니까 이 정도면 거의 동네 마사지보다 저렴해지는 상황이 벌어진 거야.
근데 이게 단순히 가격만 싸지는 게 아니라 조건이 생각보다 빡세더라고. 이제 일주일에 2번, 1년에 딱 15번까지만 받을 수 있게 제한할 예정이래. 진짜 수술해서 재활이 절실한 사람 아니면 무한으로 즐기는 도수치료는 이제 전설 속의 이야기가 되는 거지. 만약 수술하고 나서 진짜 몸이 박살 난 수준이라 재활이 절실하면 9번 더해서 총 24번까지는 봐준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지. 이른바 “진료 쇼핑” 하면서 온몸에 도배하던 사람들 이제는 치료 계획 잘 세워야 할 판이야.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의사들은 지금 완전 뿔났어. 전문 지식 다 쏟아서 치료해 주는 건데 인건비랑 임대료도 안 나오는 가격이라며 의료 가치가 훼손됐다고 곡소리 내는 중이야. 하지만 시민단체들은 드디어 적폐가 청산된다며 쌍수 들고 환영하는 분위기야. 그동안 일부 병원들이 실손보험으로 잔치 벌이느라 우리 보험료만 오지게 올랐던 거 생각하면 속이 다 시원하다는 거지.
앞으로는 도수치료 말고도 신경성형술이나 체외충격파 같은 다른 비급여 항목들도 줄줄이 관리 들어간다고 하니, 이제 병원비 눈탱이 맞을 걱정은 조금 덜어도 될 것 같아. 허리 아픈 친구들은 7월까지 존버했다가 가성비로 뼈 맞추러 가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