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사람 하나 없다더니 이번 사건은 진짜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어. 교회에서 무려 27년이나 알고 지낸 오빠 동생 사이인데 이걸 통수 칠 생각을 하다니 소름 돋지 않냐. 10대 때 고등부에서 처음 만나서 청춘을 같이 보낸 사이인데 그 세월을 1억 2900만 원이랑 바꿔 먹은 거야. 2021년에 자기 집이 안 팔려서 급전이 필요하다고 구라를 쳤는데 사실 이 인간 이미 빚만 2억 4천이 넘는 노답 상태였거든.
근데 더 킹받는 건 피해자인 여동생은 그 오랜 신뢰 하나로 금융기관 두 곳에서 풀대출까지 땡겨서 돈을 만들어줬다는 거야. 석 달 안에 갚겠다는 말만 믿고 자기 인생까지 걸고 도와준 건데 돌아온 건 5년 동안 겨우 3400만 원 상환이랑 박살 난 신용 등급뿐이지. 27년 우정을 돈으로 환산하면 1억 초반대라는 게 참 씁쓸하다.
결국 법원에서 사기 혐의 인정돼서 징역 1년 선고받긴 했는데 피해자가 입은 정신적, 경제적 타격에 비하면 너무 가벼운 거 아닌가 싶어. 요즘 세상에 “믿음, 소망, 사랑” 중에 제일은 “입금”이라더니 교회 오빠고 뭐고 돈 관계는 무조건 칼같이 해야 한다는 게 인생의 진리인 듯해.
27년 지기한테 통수 맞고 인생 꼬인 피해자 생각하면 진짜 가슴 답답해진다. 다들 친하다고 함부로 보증 서거나 대출받아주는 짓은 절대 하지 마라. 우정이 밥 먹여주는 거 아니니까 일단 내 코가 석 자라는 마인드로 살아야 함. 통수는 원래 가장 가까운 곳에서 날아온다는 게 학계의 정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