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라는 단어가 요즘 한국에서 아주 스펙터클한 논란의 중심에 서 있어. 단순히 손위 남자를 부르는 게 아니라 온갖 관계와 욕망이 뒤섞인 K-호칭의 끝판왕이 된 셈이지. 지인이 내 남편을 자꾸 오빠라고 부르면 묘하게 기분 나쁜 그 촉, 그거 무시 못 하거든. 오죽하면 옥스퍼드 사전에도 매력적인 한국 남성이라는 뜻으로 실렸겠어. 이제는 거의 칭찬 스티커 같은 지위까지 올라간 느낌이야.
정치권에서도 오빠 때문에 시끄러운 일이 한둘이 아니야. 대통령 부인의 카톡 사건부터, 뱀띠 49세 정치인을 초딩한테 오빠라고 부르라고 시킨 황당한 사건까지 아주 버라이어티해. 전문가는 아저씨라는 단어가 주는 기성세대의 책임감이나 노화를 거부하고, 사적인 친밀감에 기생하려는 자존감 결핍의 방증이라며 아주 뼈를 때리는 팩폭을 날렸어. 스스로를 3인칭으로 “오빠가~”라고 부르거나 “오빠 믿지?” 같은 소리 하는 사람들은 빌런일 확률이 높으니 무조건 조심해야 해.
심지어 해외에서도 오빠 사칭하는 사기꾼들 때문에 영화까지 나올 정도고, 북한에서는 이성한테 오빠라고 했다간 괴뢰말 찌꺼기 썼다고 처벌까지 한다니 정말 어메이징한 상황이지. 결국 호칭이 확장되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때와 장소 못 가리고 선 넘으면 참교육이 불가피하다는 거야. 아저씨면 아저씨답게 행동하고 적절한 호칭을 써야 갑분싸를 면할 수 있어. 선 넘는 오빠 소리에 집착하지 말고 제발 나잇값 좀 하면서 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