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나라가 정신을 좀 차린 모양임. 그동안은 은퇴하고 입에 풀칠 좀 해보겠다고 열심히 일해서 한 320만 원만 벌어도 나라에서 귀신같이 알고 국민연금을 야금야금 깎아버렸음. 아니 내가 젊을 때 뼈 빠지게 부은 돈인데 나이 들어서 일 좀 한다고 뺏어가는 게 상식적으로 말이 됨? 진짜 어이없어서 근로 의욕 뚝뚝 떨어지는 기형적인 구조였는데 OECD에서도 이건 좀 아니라고 계속 지적질 해왔음.
근데 이제 다음 달 17일부터는 월 519만 원까지는 벌어도 연금 한 푼 안 깎고 다 준다고 함. 대충 한 달에 500 넘게 벌어도 내 연금은 온전히 내 주머니로 들어온다는 소리임. 게다가 더 혜자인 건 올해 1월부터 소급 적용해 줘서 이미 깎였던 분들도 정산해서 싹 다 돌려준다네? 작년에 억울하게 깎였던 돈도 조건 맞으면 환급해 준다니 이건 진짜 칭찬해 줄 만한 갓패치라고 봄.
그리고 진짜 속 시원한 소식 하나 더 있음. 부모님한테 몹쓸 짓 하거나 부양 의무 내팽개쳐서 상속권 박탈당한 소위 “패륜 유족”들은 앞으로 유족연금 꿈도 못 꾸게 법으로 딱 못 박아버림. 만약 몰래 받아 갔어도 나중에 걸리면 가산 이자까지 쳐서 싹 다 환수한다는데 이건 진짜 킹정하는 부분임. 정의구현 제대로 하는 듯함.
나이 들어서 일하는 것도 서러운데 연금 깎이는 것 때문에 눈치 보던 분들한테는 진짜 단비 같은 소식일 것 같음. 이제 소득 공백 걱정하지 말고 맘 편히 돈 벌러 가도 될 것 같음. 500만 원이면 웬만한 직장인 월급 뺨치는데 여기에 연금까지 풀수령하면 완전 개이득 그 자체 아니냐. 고령화 사회라는데 이런 실질적인 변화가 진작 나왔어야 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