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에서 역사 고증 제대로 못 해서 분위기 완전 갑분싸 됐어. 현대 배경의 입헌군주제 독립 국가라는데, 정작 극 중에서 왕 즉위식 할 때 신하들이 ‘만세’가 아니라 제후국이나 쓰는 ‘천세’를 외쳐버린 거야. 게다가 왕이 쓴 면류관도 자주국 황제용인 십이면류관이 아니라 중국 신하나 쓰는 구류면류관을 들고 나왔으니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킹받을 수밖에 없지.
결국 주연 맡은 변우석이랑 아이유가 나란히 등판해서 사과문 올렸어. 변우석은 자필 편지까지 써가면서 작품의 메시지랑 역사적 맥락을 배우로서 더 꼼꼼하게 챙겼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싹싹 비는 중이야. 아이유도 변명의 여지가 없다면서 팬들이 지적해 준 고증 문제들에 대해 깊이 고민하지 못한 스스로가 너무 부끄럽다고 고개 숙였네. 배우들이 이렇게까지 정중하게 사과하는 거 보면 상황이 얼마나 심각했는지 알 만해.
제작진도 수습하느라 진땀 빼는 모양이야. 세계관 설정이랑 고증 때문에 심려 끼쳐서 미안하다고 도게자 박으면서, 재방송이랑 OTT 영상에서 문제 된 오디오랑 자막 싹 다 수정하겠다고 발표했어. 사실 배우들보다는 제작진이 먼저 잘 챙겼어야 하는 부분인데 주연들이 총대 메고 사과하는 느낌도 좀 있네.
역시 K-드라마라면 고증은 알잘딱깔센 하게 챙겼어야 했는데, 이번 일로 배우들이랑 제작진 모두 제대로 매운맛 본 것 같아. 앞으로는 이런 어이없는 실수 없이 퀄리티 뽑아주길 바랄 뿐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