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 지도부에서 아주 기발한 재테크를 선보이고 있어. 파업 투표로 분위기 잡으면서 규정 맨 밑바닥에 임원 수당 신설안을 슬쩍 끼워 넣었는데, 조합비의 최대 10%를 지도부 직책 수당으로 챙기겠다는 내용이었지. 이게 액수가 예사롭지 않아. 한 달에 무려 3500만 원이나 지도부 몫으로 배정되는 환상적인 구조거든. 위원장은 회사에서 받는 급여는 “타임오프” 제도로 고스란히 챙기면서, 별도 수당으로만 1000만 원 정도 더 가져갈 수 있다니 진정한 신의 직장 끝판왕이라고 볼 수 있지.
문제는 이걸 견제할 대의원회도 없어서 사실상 소수 지도부가 월 7억 원에 달하는 조합비 집행 권한을 마음대로 주물럭거리는 구조라는 거야. 회계 공시도 슬쩍 늦어지는 마당에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이거 사실상 횡령 아니냐”며 증빙 자료와 영수증을 공개하라는 매운맛 소리가 빗발치고 있어. 특히 그동안 성과급 논의에서 찬밥 신세였던 DX 부문 형들은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최근 한 달 사이에만 4000명이나 탈퇴 신청서를 던져버렸대.
이대로 탈퇴 릴레이가 계속되면 노조의 생명줄인 과반 지위도 아슬아슬한 상태야. 투쟁 명분은 어디 가고 지도부 잇속 챙기기 논란만 남았으니 내부에서 먼저 멘탈 나가는 중이지. 개미처럼 일하는 조합원들 등골 빼서 지도부만 배불리는 거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지는 중인데, 과연 이 역대급 시트콤이 어떤 결말로 끝날지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겠어. 앞으로 노조 지도부가 어떤 기막힌 해명을 내놓을지도 참 궁금해지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