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경기 시작 전의 경건한 정적을 깨는 애국가 제창이 이렇게까지 뜨거운 감자가 될 줄은 본인도 전혀 몰랐을 거야. 밴드 큰그림의 보컬 엄지영이 창원 NC 파크에서 애국가를 불렀는데, 이게 완전 기교 대잔치에 소울 범벅이 되면서 현장을 찾은 관중들과 시청자들을 한순간에 당황하게 만들었어.
원래 애국가라는 게 좀 묵직하고 정석적인 맛이 있어야 하는데, 거기다 대고 고음 떡칠에 화려한 R&B식 기교를 영혼까지 끌어모아 섞어버린 거지. 이걸 본 야구팬들이랑 네티즌들은 “귀가 녹는 게 아니라 귀가 아파서 탈출하고 싶다”, “여기가 슈스케 오디션장인 줄 아나”라며 아주 매서운 일침을 날렸어. 듣는 사람이 다 민망해질 정도의 과한 창법 때문에 역대급으로 듣기 불편한 애국가라는 오명까지 얻게 된 셈이야.
결국 상황이 심각해지자 엄지영은 본인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박았어. 본인에게는 너무 크고 설레는 무대라 의욕만 앞섰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생각과 기량이 한참 짧았다면서 고개를 숙였지. NC 구단 관계자들과 노래를 듣고 불쾌감을 느꼈을 모든 사람에게 정중하게 사과했더라고. 비판하는 댓글도 겸허히 수용하고 더 낮은 자세로 노력하겠다는데, 이번 일로 애국가는 제발 욕심부리지 말고 정석대로 부르는 게 국룰이라는 걸 아주 뼈저리게 느꼈을 것 같아.
앞으로는 가창력 자랑보다는 TPO에 맞는 선곡과 창법이 중요하다는 교훈을 남긴 역대급 해프닝으로 기록될 듯해. 사과문 엔딩으로 마무리됐지만 당분간 커뮤니티에서는 두고두고 회자될 레전드 영상이 하나 더 추가된 기분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