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구의 어느 무인점포에서 아주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식비를 아끼려던 20대가 덜미를 잡혔어. 한 달 동안 한 놈만 팬다는 마인드로 같은 가게만 무려 17번을 방문해서 식료품을 슬쩍했더라고. 이 정도면 거의 VVIP 단골 손님 수준인데 결제 단계만 쏙 빼놓고 자기 집 냉장고처럼 이용한 셈이지.
결국 물건 비는 거 수상하게 여긴 사장님이 CCTV 정주행하다가 범인 인상착의를 아예 뇌리에 풀HD로 박아버렸고, 나중에 가게에 다시 나타나자마자 바로 경찰에 찌르면서 17연승 행진은 막을 내렸어. 잡히고 나서 사연 들어보니까 백수 되고 나서 당장 입에 풀칠할 돈이 없어서 그랬다는데, 한 달 내내 훔친 게 다 합쳐서 고작 20만 원어치라니까 좀 씁쓸한 느낌도 들긴 해.
대인배 사장님이 사정 듣고 마음이 약해졌는지 합의해주면서 처벌 원치 않는다고까지 했거든. 하지만 안타깝게도 절도죄는 피해자가 봐준다고 해서 법이 그냥 넘어가 주는 그런 만만한 시스템이 아니야. 합의를 하든 말든 국가에서는 엄격하게 처리하는 종목이라 결국 불구속 상태로 검찰 손에 넘겨지면서 법의 심판을 기다리게 됐네.
배고파서 그랬다는 건 참 안타까운 일이지만, 무인점포 사장님들 눈썰미가 거의 AI급이라는 걸 간과한 게 이번 사태의 핵심인 것 같아. 사장님이 지켜보고 있다는 걸 몰랐던 건지 아니면 알면서도 배고픔을 못 참았던 건지 모르겠지만 결과는 참담한 엔딩이네. 세상에 공짜 밥은 없다는 진리를 아주 매운맛으로 배우게 된 셈이지. 앞으로는 정직하게 돈 벌어서 당당하게 편의점 쇼핑할 수 있는 날이 오길 빌어줘야겠어. 역시 무인은 사장님이 언제나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