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한복판에서 진짜 어질어질한 사건이 터졌네. 20대 남성 한 명이 술에 만취해서는 길 가던 생판 남인 여성 얼굴에 갑자기 주먹을 꽂아버렸어. 장소는 신논현역 인근 골목이었는데, 저녁 8시 30분이면 한창 사람들 많을 시간대에 이게 무슨 민폐인지 모르겠어.
근데 이 빌런이 내뱉은 범행 동기가 진짜 레전드야. 경찰한테 말하길 “누군가 나를 쳐다보는 것 같았다” 라는데, 자의식 과잉이 거의 우주 끝까지 닿은 수준이지. 세상 모든 사람들이 본인만 관찰하고 있는 줄 아나 봐. 자기가 무슨 영화 주인공이라도 되는 줄 아는 모양인데 현실은 그냥 주취 폭행범일 뿐이지.
이 남성은 주먹 휘두르고 바로 런하려고 했지만, 주변에 있던 정의구현 시민들한테 붙잡혀서 경찰서로 끌려갔어. 요즘 세상에 나쁜 짓 하고 발 뻗고 도망갈 수 있을 줄 알았나 본데, 우리 시민들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지. 근데 제압하는 과정에서 도와주던 시민 한 분도 턱 쪽을 다치셨다고 하니 진짜 민폐도 이런 민폐가 없다.
피해 여성분은 전치 2주 진단받았다는데, 평범하게 길 가다가 날벼락 맞은 셈이라 정신적인 충격도 어마어마할 것 같아. 이 빌런은 결국 상해 및 폭행 혐의로 구속 엔딩을 맞이했고, 경찰은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더 털어보고 있대. 아무리 술이 떡이 됐어도 지켜야 할 선이 있는 건데, 이건 뭐 선을 넘다 못해 아주 박살을 내버렸으니 죗값 제대로 치러야지.
술 깨고 나면 본인이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뒤늦게 후회하겠지만 이미 버스는 떠났어. 제발 술은 곱게 마시든가 아니면 집에서 조용히 잠이나 자지 왜 밖에 나와서 무고한 사람들한테 주먹질을 하는지 이해가 안 가네. 다들 이런 빌런 조심하고 밤길 조심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