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에 삼성전자랑 하이닉스에 1억 박아놓고 까맣게 잊고 살았는데, 그게 효자가 돼서 돌아왔다는 훈훈한 소식이야. 가수 소유가 유튜브 나와서 썰 풀었는데, 진짜 이게 바로 진정한 ‘존버’의 승리인가 싶더라고. 당시에는 주식의 ‘주’자도 모르고 그냥 공부 삼아 해보겠다는 마음으로 무지성으로 넣어둔 거라는데, 역시 될놈될은 우주가 돕는 과학인가봐.
이사할 때쯤 되니까 엄마가 예전에 넣어둔 주식 어케 됐냐고 슬쩍 물어보셨나 봐. 그래서 슬쩍 확인해봤더니 수익이 아주 그냥 꿀맛처럼 달달하게 터져 있어서 그거 보태서 내 집 마련에 성공했다고 하더라고. 본인 피셜로 완전 영끌까지는 아니었지만 새집으로 이사하는 데 아주 든든한 버팀목이었다고 하니까 입꼬리가 절로 귀에 걸릴 만하지. 1억을 그냥 10년 동안 묵혀둘 수 있는 그 넉넉한 재력과 잊고 지내는 그 쿨함이 그저 부러울 따름이야.
역시 인생은 타이밍과 운빨인가 싶다가도, 소유는 이제서야 내 소중한 돈 지키려면 공부해야겠다 싶어서 재테크 공부 제대로 시작한 지 1년 정도 됐다네. 주식 잘 모른다면서 겸손하게 손사래 치더니 결국 수익금으로 집을 사버리는 근본 있는 클라스 지렸다. 우리도 10년 전에 1억 있었으면 지금쯤 한강 뷰 보면서 치킨 뜯고 있었을까 하는 씁쓸한 생각이 들지만, 일단 현실로 돌아와서 내 계좌에 있는 귀여운 짤짤이부터 소중히 여겨야겠어. 주식은 역시 사놓고 비번 까먹는 게 정답인 것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