는 상상을 초월하는 빌런들이 참 많은 것 같아. 작년 11월에 어떤 30대 남자가 나나 자택에 흉기 들고 침입해서 돈 내놓으라고 협박하고 나나랑 어머니한테 상해까지 입혔다가 잡혔거든. 근데 이 양반이 구치소에 앉아서 대단한 결심을 했나 봐. 갑자기 자기가 피해자라면서 나나를 살인미수랑 특수상해 혐의로 고소해버린 거야.
자기는 흉기도 없었는데 나나가 먼저 칼로 자기를 찔렀다는 식으로 소설을 써서 고소장을 던진 건데, 진짜 적반하장의 끝판왕이라고 볼 수 있지. 경찰이 조사해 본 결과 나나는 정당방위였고 아주 깔끔하게 무혐의 처리가 됐어. 소속사 측에서도 이건 명백한 2차 가해라고 판단해서 이 남자를 무고죄로 참교육하기 위해 역공을 날렸지.
결국 구리경찰서는 이 남자의 고소가 새빨간 거짓말이라는 걸 확인하고 무고 혐의까지 얹어서 검찰에 송치했어. 검찰은 이미 강도상해 혐의로 이 빌런한테 징역 10년을 구형한 상태야. 범죄 저질러 놓고 억울한 척 코스프레 하려다가 오히려 죄목만 늘어난 셈이지. 남의 인생 망치려다 자기 인생만 제대로 꼬여버린 전형적인 자업자득의 현장이라고 할 수 있겠네.
정말 세상 무서운 줄 모르고 덤볐다가 인생 난이도 하드모드로 바꾼 꼴이야. 남의 귀한 목숨 위협해놓고 뻔뻔하게 고소질까지 하는 지능이면 그냥 감옥에서 오래오래 반성하는 게 사회 정의를 위해서도 좋을 것 같아. 역시 착하게 살아야 한다는 옛말이 하나도 틀린 게 없다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는 훈훈한 결말이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