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 날 대체공휴일 확정됐다고 다들 여행 계획 짜느라 바쁘지만, 우리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들에겐 그저 남의 나라 이야기임. 이번에 통계 나온 거 보니까 무려 300만 명 정도가 이번 휴일에 못 쉴 수도 있다네. 이거 완전 K-노동의 매운맛 제대로 보여주는 거 아니냐고.
이유를 찾아보니까 근로기준법 제55조가 문제인데, 이게 5인 미만 사업장에는 적용이 안 된대. 그래서 사장님이 “우린 그런 거 없다”라고 시전하시면 그냥 평소처럼 출근해서 성실하게 열일해야 하는 게 슬픈 현실임. 남들 다 쉴 때 일하면 억울하기라도 덜하게 돈이라도 더 줘야 하는데, 휴일수당 1.5배 같은 건 법적으로 요구조차 못 한다니까. 부처님은 모든 중생을 구제하신다는데 법은 왜 5인 미만 중생들만 쏙 빼놓고 설계된 건지 모르겠음.
사실 건강보험 가입된 사업장 10개 중에 7개가 이런 소규모 사업장이라는데, 이 정도면 사실상 전국민 눈치 게임 수준 아님? 4대 보험도 안 들어가는 영세한 곳까지 합치면 못 쉬는 사람은 더 많을 거라는 분석도 있어서 눈물이 앞을 가림. 전문가들도 이건 헌법상 평등권 침해 소지가 다분하다고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한마디씩 하는 중이야.
사업장 규모 좀 작다고 휴식권까지 강제로 다이어트 당해야 하는 건 좀 너무한 거 같음. 부처님 오시는 날인데 300만 명은 회사로 오라는 이 상황, 정말 실화냐고. 다들 빨간 날이라고 신나 있을 때 조용히 출근 준비하는 분들 생각하면 가슴이 웅장해지는 게 아니라 먹먹해지네. 같은 세금 내고 똑같이 일하는데 사업장 인원수라는 랜덤 뽑기 결과에 따라 휴일 운명이 갈린다는 게 참 씁쓸함. 다음 부처님 오실 때는 모든 중생이 평등하게 집에서 뒹굴거릴 수 있는 세상이 오길 빌어봐야겠어. 그때까지 300만 전사들 모두 멘탈 잡고 파이팅하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