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번 성과급 합의안 꼬라지 보니까 진짜 계급 사회가 따로 없더라고. 일단 반도체(DS) 쪽은 그야말로 돈벼락 제대로 맞았어. 메모리 사업부 사람들은 이번에 성과급만 무려 6억 원 정도 가져갈 거라는데, 이건 뭐 일할 맛 나는 수준을 넘어서 그냥 인생 역전급이지. 연봉 1억인 사람이 성과급으로만 6억을 받는다니 이게 같은 세상에 사는 사람들 얘긴가 싶어.
진짜 킹받는 건 반도체 사업부 안에서 적자 내고 있는 곳들도 2억 원 넘게 챙겨준다는 거야. 그냥 반도체 간판만 달고 있으면 돈잔치 프리패스 끊은 셈이지. 반대로 스마트폰이나 가전 만드는 DX 부문 애들은 지금 분위기 완전 냉동실이야. 얘네는 돈 벌어다 줬는데도 성과급 상한선 50%에 딱 막혀서 잘해봐야 5천만 원이거든. 누구는 적자 내도 2억인데 누구는 흑자 내도 5천이라니 현타 제대로 오는 상황인 거지.
회사에서 형평성 맞춘답시고 DX 애들한테 자사주 600만 원어치 던져줬는데, 이게 오히려 불에 기름 부은 꼴이 됐어. 6억 옆에 600만 원은 그냥 간에 기별도 안 가는 껌값처럼 느껴지는 게 인지상정이잖아. 덕분에 DX 쪽 직원들은 노조 탈퇴하고 단체로 들고 일어나는 등 아주 험악한 분위기야.
나중에 반도체 경기 꼬꾸라지고 가전이 회사 먹여 살릴 때 되면 이번 합의가 진짜 큰 불씨가 될 것 같아. 지금 삼전 내부는 돈 때문에 거의 내전 직전이라고 봐도 무방할 듯해. 세상에 공짜 없다지만 돈 때문에 갈라지는 동료애 보면 참 씁쓸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고 마음이 복잡해지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