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가 5.18 민주화운동 폄훼하는 탱크데이 마케팅 때문에 불매운동 터지고 분위기 살벌한데 뮤지컬 배우 정민찬이 눈치 없이 스벅 커피 인증샷을 올렸다가 아주 제대로 걸렸어. 사람들이 눈치 좀 챙기라고 한마디씩 하니까 이 형님이 올린 해명글이 진짜 가관이거든. “현생 사느라 뉴스나 이슈 같은 거 잘 모르는데 내가 뭐라고 이렇게 관심을 다 주시냐”라며 비꼬는 건지 사과하는 건지 모를 멘트를 날린 거야.
무지한 것도 잘못이니 사과는 하겠다만 앞으론 뉴스 열심히 챙겨보겠다며 쿨한 척했지만 이미 민심은 안드로메다로 떠난 상태였지. 결국 이 기싸움의 결말은 아주 깔끔하게 뮤지컬 디아길레프 하차로 마무리됐어. 제작사 쇼플레이 측에서도 충분한 논의 끝에 니진스키 역에서 하차시키기로 했다고 공지를 띄웠더라고. 갑작스러운 캐스팅 변경으로 관객들만 피해보게 생긴 상황이라 제작사도 고개 숙여 사과하는 지경에 이르렀네.
알고 보니 이 배우 예전에도 비슷한 전적이 있더라고. 지난 2월에도 극우 유튜버가 주최하는 음악회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가 공연 취지를 몰랐다며 뒤늦게 철회한 적이 있었대. 이 정도면 진짜 뉴스를 안 보는 건지 아니면 본인만의 세계에 갇혀 있는 건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지.
현생 사느라 바빠서 세상 돌아가는 거 모른다더니 이제 무대에서도 내려왔으니 뉴스 볼 시간은 아주 넉넉해졌을 것 같아. 커뮤니티에서 현생 드립 치면서 기싸움 하는 게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몸소 보여준 셈이지. 역시 사람은 겸손해야 하고 눈치도 좀 챙겨야 한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되는 사건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