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에서 커피 한 잔 시원하게 들이켰다가 뮤지컬 무대에서 통째로 로그아웃당한 배우가 나타났어. 주인공은 배우 정민찬인데, “디아길레프”라는 공연에서 “나진스키” 역으로 활동하다가 갑자기 하차 소식을 전했지. 제작사 “쇼플레이” 측에서도 충분히 논의한 끝에 내린 결정이라며 관객들한테 미안하다고 공식 입장을 냈더라고.
사건의 발단은 SNS에 올라온 스벅 인증샷이었어. 그냥 평범한 일상 사진 같지만 타이밍이 정말 최악이었지. 당시 스벅이 “탱크데이” 마케팅이라는 걸 했는데 이게 5.18 민주화운동 계엄군 진압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을 받으면서 온라인이 아주 뜨거웠거든. 그런 험악한 분위기 속에서 눈치 없이 스벅 음료 인증샷을 올리니까 바로 좌표가 찍혀버린 거야.
논란이 커지자 정민찬은 사과문을 올렸는데 내용이 좀 골 때려. 본인이 “현생” 사느라 바빠서 뉴스나 이슈 같은 건 잘 모르고 살았대. 자기 같은 사람한테 이렇게까지 관심을 주니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며, 몰랐던 것도 무지한 거니 잘못이라며 앞으로 뉴스 열심히 보겠다고 빌었어. 근데 사과문에 묘한 기싸움 느낌이 섞여 있어서 그런지 여론은 더 싸늘해졌지.
알고 보니 전에도 극우 성향 유튜버가 주최하는 음악회 명단에 이름 올렸다가 취지 몰랐다며 불참한 전적이 있더라고. 그때도 “몰랐다” 필살기로 넘어갔는데 이번엔 그 수법이 안 통했나 봐. 결국 커피 한 잔 마시려다 강제로 집에서 뉴스만 보게 생긴 셈이지. 역시 연예인은 눈치 챙기는 게 제일 중요한 덕목인데 이번엔 제대로 삐끗한 것 같아. 앞으로 무대 위가 아니라 뉴스 댓글창에서나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