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에서 지금 역대급 집안싸움 벌어지는 중이다. 사측이랑 겨우 잠정 합의안 뽑아냈더니, 이제는 직원들끼리 성과급 봉투 두께 보고 눈 돌아가서 서로 물어뜯고 있거든. 내막을 들여다보니 화날 만도 해. 메모리 반도체 형님들은 성과급으로 6억 3천만 원이라는 상상 초월의 금액을 찍는데, 가전이랑 폰 만드는 사업부는 600만 원 따리라는 소문이 돌고 있거든. 똑같이 출근해서 고생하는데 누구는 외제차 대수로 뽑고 누구는 오토바이 한 대 값 받는 수준이니 눈이 뒤집힐 수밖에 없지. 억울함 폭발한 비반도체 형님들이 이번 합의안은 절대 못 넘긴다며 단체로 부결 운동에 들어갔어.
심지어 노조 사이에서도 갈등이 장난 아니야. 투표권을 주네 마네 하면서 치졸하게 싸우는 중인데, 소외된 쪽에서는 법대로 하자며 으름장 놓고 있거든. 예전에 반도체 적자 날 때 가전 쪽에서 번 돈으로 버텼던 시절 생각하면 배신감 장난 아닐 듯해. 과실은 반도체만 홀라당 다 먹냐는 소리가 절로 나오는 상황이지. 화난 직원들이 몰려오면서 동행노조라는 곳은 가입자가 하루 만에 만 명이나 폭증했대. 노태문 사장님은 뭐 하냐고 책임론까지 나오는 마당이라 분위기 진짜 흉흉해.
이번 투표가 27일까지 진행되는데, 만약 여기서 부결되면 다시 총파업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기다리고 있어. 삼전 주주들도 뒷목 잡고 쓰러질 판국인데, 과연 6억 원의 유혹이 이길지 아니면 600만 원의 분노가 이길지 진짜 흥미진진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아. 돈 앞에서 의리고 뭐고 없는 씁쓸한 현실판 삼국지 보는 기분이다. 다들 자기 밥그릇 챙기느라 바쁜 와중에 삼성이라는 거대 함선이 어디로 흘러갈지 궁금해지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