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벅 커피 한 잔 마셨다가 뮤지컬에서 빛의 속도로 하차당한 정민찬 배우 소식임.
사건의 발단은 이렇음. 스타벅스 코리아가 하필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탱크데이’라는 아주 묘한 마케팅을 갈겨버려서 커뮤니티 민심이 흉흉했음. 그런데 정민찬은 이런 사회적 분위기 1도 모르고 평온하게 스벅 음료 마시는 사진을 SNS에 당당히 박제해버림. 눈치 챙기라는 댓글 쏟아지니까 처음엔 뉴스나 이슈 같은 거 잘 모른다며 해명했는데 그게 오히려 불에 기름 부은 격이 되어서 논란만 더 키웠음.
결국 출연 중이던 뮤지컬 ‘디아길레프’ 제작사도 이건 아니다 싶었는지 소속 배우랑 논의 끝에 하차시킨다고 공지 때려버림. 혼자 연습하고 공연하느라 바빠서 세상 돌아가는 사정 몰랐다며 2차 사과문까지 올리고 고개 숙였지만 이미 버스는 멀리 떠난 뒤였음.
국립발레단 발레리노 출신에 트로트 가수까지 섭렵한 나름 능력자인데 사진 한 장으로 공들여 쌓은 커리어에 기스 제대로 났네. 역시 SNS는 인생의 낭비라는 명언은 오늘도 1승을 추가한 것 같음.
앞으로는 인스타에 뭐 올리기 전에 포털 뉴스 메인이라도 한 번 슥 훑어보는 센스가 절실해 보임. 사회적 분위기 파악 못 하는 눈치가 때로는 실력보다 더 무서운 법임. 무지가 죄는 아니라고 하지만 프로의 세계에서는 이게 바로 치명적인 독이 될 수 있다는 걸 아주 비싼 값 치르고 배운 셈임. SNS 인증샷 한 장 때문에 직업을 잃게 될 줄 누가 알았겠음. 정민찬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도 있겠지만 대중들 입장에서는 감수성 부족이 너무 크게 와닿은 사건이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