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하면 다들 폼 나게 살 줄 알지만 현실은 매달 월급날마다 심장 쫄깃해지는 공포 장르 찍는 중임. 직원들 월급 밀리면 안 되니까 낮에는 멋지게 대표님 소리 듣고, 밤에는 몰래 헬멧 쓰고 쿠팡이츠 라이더나 대리운전 뛰면서 악착같이 버티는 게 요즘 스타트업 바닥 국룰임.
정부에서 주는 지원금이라도 받으려면 “자부담”이라는 킹받는 문턱을 넘어야 함. 보통 지원금의 10%는 내 생돈 넣어야 하고 20%는 현물로 채워야 하는데, 무일푼으로 시작한 흙수저들한테는 이게 거의 입구컷 수준임. 돈 없어서 내 몸뚱이 하나 믿고 시작했는데 현금 내라니까 어질어질한 거임.
더 어이없는 건 나중에 정산할 때 벌어짐. 회계 잘 모르는 초보 대표들이 현물 계산 좀 틀리면 나중에 지원금 다시 뱉어내라고 압박 들어옴. 도와주는 척하더니 결국 다시 뺏어가는 대참사가 종종 일어남. 그래서 깔끔하게 돈으로 내는 게 속 편하다는 웃픈 소리까지 나옴.
사업 의지와 책임감을 검증하겠다는 취지는 알겠는데, 진짜 아이디어 하나로 승부 보는 창업가들은 숨이 턱턱 막힘. 적어도 청년이나 저소득층 창업자들한테는 이런 자부담 비율 면제해주는 예외조항이 절실함. 명함만 대표지 실상은 투잡 쓰리잡 뛰며 직원들 월급 챙겨주는 프로 배달러들이 수두룩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