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호텔 성님들이 이번에 단체로 일을 냈어. 호텔 노조 100년 역사상 유례없는 수준으로 월급을 올려버린 거야. 시급을 무려 50퍼센트나 떡상시켰는데, 덕분에 6년 차 객실 청소원 연봉이 무려 10만 달러를 돌파할 예정이라고 해. 우리 돈으로 따지면 1억 5천만 원이 넘는 건데, 웬만한 엘리트 직장인들 뺨 때리는 수준이지. 뉴욕 정치인들이 노조 편을 워낙 잘 들어준 데다 노조 형님들 결집력이랑 협상력이 거의 끝판왕급이라 이런 결과를 뽑아낸 거라네.
물론 호텔 사장님들은 지금 뒷목 잡고 쓰러지기 일보 직전이야. 뉴욕시호텔협회 CEO는 인건비가 갑자기 40퍼센트 넘게 치솟으니까 업계 전체에 치명타라며 곡소리를 내고 있어. 경제계에서도 이거 보고 걱정이 태산인데, 결국 오른 인건비만큼 호텔 숙박비나 의료비, 교통비 같은 서비스 요금이 줄줄이 소시지처럼 오를 거라며 물가 상승 압박을 오지게 걱정하는 중이야. 한마디로 남들 월급 오른 만큼 내가 낼 돈도 많아진다는 소리지.
사실 뉴욕은 지금도 물가가 선을 한참 넘은 상태거든. 맨해튼 미드타운에서 점심 한 끼 대충 때우려 해도 15만 원은 우습게 깨지고, 퇴근하고 가볍게 술 한잔하면 4만 5천 원이 순식간에 증발해버려. 심지어 자녀 사립학교 보내려면 애 한 명당 연간 1억 원은 태워야 한다는데, 이 정도면 사람 사는 동네가 아니라 돈 먹는 블랙홀 수준이지. 연봉 1억 5천 받아도 뉴욕에서 숨 쉬고 살려면 생각보다 지갑이 팍팍할지도 모르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