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시중은행님들이 정신줄을 살짝 놓은 건지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단이 드디어 5%를 찍어버렸어. 3년 7개월 만에 보는 숫자라는데 솔직히 이거 실화냐 싶을 정도지. 제일 만만했던 국민은행조차 고정금리 앞자리가 5로 바뀌니까 내 집 마련 꿈꾸던 영끌족들 뒷목 잡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 중이야. 중동 전쟁 터지고 국채 금리 요동치면서 은행채 금리까지 같이 떡상한 탓이라는데 우리 지갑만 제대로 털리는 기분이지.
근데 여기서 진짜 웃픈 상황이 벌어졌어. 원래 은행보다 비싸야 정상인 2금융권 보험사 대출이 지금은 더 저렴한 역전 현상이 벌어지고 있거든. 삼성생명 같은 곳은 아직 4%대 구간이 남아있어서 은행 갔다가 눈물 쏙 빼고 나온 사람들이 보험사로 기웃거리는 기현상이 생기는 거지. 1금융권이 2금융권보다 비싸지는 이 어메이징한 상황을 보니 세상이 참 거꾸로 돌아가는 느낌이야.
보험사라고 금리가 안 오르는 건 아니야. 얘들도 중동발 리스크 때문에 야금야금 올리곤 있는데 은행들이 워낙 광속으로 올리다 보니 상대적으로 혜자처럼 보이게 된 거지. 대출 계획 있는 사람들은 이제 은행만 고집할 게 아니라 보험사 금리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해. 자존심이 밥 먹여주는 거 아니니까 조금이라도 싼 곳 찾아서 빤스런 하는 게 지능순인 시대가 와버렸어. 은행에서 5% 보고 충격받지 말고 보험사라는 선택지도 있다는 걸 머릿속에 박아둬야 손해 안 보고 살아남을 수 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