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학교가 공부하는 곳인지 무한 민원 배틀 필드인지 도무지 구분이 안 갈 지경이야. 서울시교육청에 접수된 온라인 민원만 2만 건을 돌파했다는데, 이건 뭐 거의 국민신문고 랭킹 1위 찍을 기세지. 더 어이없는 건 학부모도 아닌 양반들이 자기네 아파트값 떨어진다고 학교 배정 문제로 테러를 가하거나, 운동회 소리 좀 들린다고 뇌절급 민원을 쏟아붓는 게 일상이 되어버렸다는 거야.
진짜 빌런 끝판왕 사례를 보면 정신이 아득해져. 전주의 한 초등학교는 담임 선생님이 1년에 무려 6번이나 교체되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어. 사유가 뭐냐고? 선생님이 우리 귀한 자녀를 째려봤다느니, 선생님이 옆에 서 있어서 애가 공포를 느꼈다느니 하는 신박한 이유로 아동학대 신고를 무한 연타한 거지. 한 달 동안 경찰이 학교에 9번이나 출동했다는데, 이쯤 되면 학교가 아니라 범죄 현장 수사물 찍는 수준 아니겠어?
법적으로 교육청은 모든 민원에 응대할 의무만 있고 거부할 권리는 없다는 게 제일 큰 문제야. 담당 장학관이랑 교사들은 의미 없는 답변 달아주느라 정작 애들 가르칠 시간 다 뺏기고 있는 거지. 교육청에서 고발 카드도 꺼내봤지만 법원 판결은 거북이보다 느려서 빌런들은 여전히 기세등등해.
그사이에 선생님들은 멘탈 바사삭 돼서 연간 2,000명씩 병가를 내고 도망치듯 학교를 떠나고 있어. 정서적 아동학대라는 무적의 치트키 하나면 멀쩡한 교사 한 명 담구는 건 식은 죽 먹기인 세상이라니, 이거 진짜 실화냐고. 법적 보호 장치가 시급한데 현실은 고구마 100개 먹은 것처럼 답답함 그 자체라 할말하않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