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준비할 때 집안 문제나 성격 때문에 싸워서 깨진다는 소리는 많이 들었겠지만, 요즘은 정치 성향 차이 때문에 파혼하는 황당한 일들이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어. 실제로 무려 4년이나 연애하던 예비부부가 대통령 탄핵 찬반을 두고 대판 싸운 뒤, 결국 집안의 결사반대까지 부딪혀서 파혼에 골인하지 못하고 남남이 되었대.
이게 그냥 특이한 케이스가 아닌 게, 설문조사를 해보니 열 명 중 서너 명은 지인이 정치 성향 다른 사람이랑 결혼하려고 하면 도시락 싸 들고 다니며 반대하겠다고 답했어. 특히 20대 여성들 사이에서는 정치 성향이 다르면 결혼을 반대하겠다는 응답이 거의 절반에 달할 정도야. 심지어 정치 의견이 다르면 한 테이블에서 밥 먹는 것조차 극혐하며 피하는 사람도 수두룩하대.
이렇게 사적 영역까지 파탄 내는 주범은 바로 갈등을 땔감 삼아 지지율을 모으는 정치인들과, 자극적인 콘텐츠로 조회수 달달하게 빨아먹는 극단적인 정치 유튜버들이야. 기성 정당들은 민심을 전혀 대변하지 못해서 국민의 절반이 지지할 정당이 없다고 답하는 마당에, 인터넷 뇌피셜에만 뇌가 절여지니 대화와 타협은 온데간데없고 서로를 절대 악으로 규정해 버리는 거지. 결국 명절에 모인 자매들끼리도 유튜브 내용으로 설전 벌이다가 의절하는 웃픈 코미디가 펼쳐지고 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