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주식시장 완전 불타올랐다. 코스피가 장중에 무려 8,100선을 시원하게 뚫어버리면서 역대급 최고치를 경신했어. 그동안 주구장창 팔아치우며 국장 탈출을 외치던 외국인 형들이 13일 만에 드디어 매수 버튼을 누르고 복귀했지. 개인들은 무서워서 호다닥 던졌는데, 외인과 기관이 그 물량을 줍줍하며 지수를 하늘 높이 끌어올렸어.
특히 오늘 반도체 형제들의 기세가 엄청났는데, 삼성전자는 드디어 30만 원 선을 돌파하며 마침내 30만전자의 시대를 열었고, 에스케이하이닉스는 무려 200만 원 고지를 밟으며 200만닉스라는 신화를 창조했어. 여기에 기판 가격이 오른다는 소식에 삼성전기, 엘지이노텍, 삼화콘덴서 같은 기판 관련주들도 상한가 근처까지 폭등하며 다 같이 파티를 벌였지.
물론 모든 주주가 웃은 건 아니었어. 삼성생명 같은 보험주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같은 방산주, 그리고 음식료 업종들은 파란불을 켜며 시무룩해졌거든. 그래도 코스닥까지 에코프로비엠이랑 에코프로가 이끌어주면서 상승세로 잘 마감했어. 오랫동안 고통받던 국장 투자자들 오늘만큼은 잔칫날 분위기일 것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