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가 하필 5월 18일에 탱크데이 이벤트를 열고 책상에 탁 같은 문구를 써서 역사적 비극을 연상시킨다는 엄청난 비판을 받았잖아. 결국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직접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자체 진상조사 결과도 발표했더라고.
그런데 조사 결과를 보면 내부 검증 시스템이 그야말로 엉망진창이었대. 마케팅 기획부터 결재까지 팀장, 담당, 본부장, 대표이사까지 거쳤는데, 아무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는 거야. 심지어 첨부파일조차 열어보지 않고 그냥 결재 버튼만 누른 무검증 패싱 사례까지 확인됐으니 기가 막힐 노릇이지. 사회적, 역사적 감수성이 완전히 마비되어 있었다는 점을 회사 스스로 인정한 셈이야.
게다가 더 황당한 건 자체 조사의 한계야. 이 행사를 기획한 핵심 직원 5명 중에서 명칭을 제안한 직원을 포함한 3명은 사생활을 이유로 휴대전화 제출을 거부했대. 결국 회사 차원에서는 이들이 고의로 이런 짓을 꾸몄는지 명확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며 한계를 드러냈어.
결국 신세계는 경찰 조사에 협조해서 고의성이 밝혀지면 즉시 해고하고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선언했어. 논란이 된 탱크 텀블러 이름이나 503밀리리터 용량은 해외 제조사의 우연한 설정일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스타벅스 매출은 이미 뚝뚝 떨어지고 있다고 하더라고. 역사적 민감성을 무시한 대가가 아주 뼈아프게 돌아오는 모양새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