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에 있는 엄청 큰 아파트 단지에서 장기전세로 20년 동안 진짜 꿀 잘 빨던 입주민들이 퇴거 만기를 앞두고 기가 막힌 물귀신 작전을 쓰고 있어.
사건의 전말은 이래. 지난 2007년쯤 서울시의 파격적인 혜택을 받아 주변 시세보다 훨씬 저렴하게 입주한 뒤 20년 동안 내 집처럼 편하게 지냈던 분들인데, 이제 2027년부터 슬슬 계약이 끝나서 방을 빼야 하거든. 그런데 문제는 지금 나가려니 보증금 3억만 손에 쥐고 나가야 하는데, 이 돈으로는 같은 단지는커녕 근처에 전세 얻기도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야.
여기서 아주 신박한 물귀신 논리가 등장해. 장기전세 입주민들이 일반 분양받은 진짜 집주인들한테 편지를 보냈는데, “우리가 한꺼번에 수백 가구씩 나가서 빈집 생기면 너네 아파트 가치 떨어지고 실거래가도 폭락해서 단지가 슬럼화된다”라면서 겁을 준 거지. 그러니까 “우리 쫓겨나지 않게 서울시에 임대 연장이나 분양 전환 요구하는 대책위원회 같이 만들자”라며 SOS를 쳤어.
하지만 서울시의 오세훈 시장은 아주 단호하게 대응하는 중이야. 오 시장은 이미 “원래 기존 장기전세는 20년 동안 싼값에 살면서 스스로 자립할 수 있게 기회를 준 제도니까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라면서 분양 전환은 절대 불가능하다고 못을 박았지.
결국 갈 곳 없는 입주민들이 집값 폭락이라는 초강수를 두며 도움을 청한 셈인데, 진짜 분양받은 집주인들과 서울시가 이 신박한 전략에 어떻게 반응할지 앞으로 지켜보는 재미가 아주 쏠쏠할 것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