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인천의 한 빌라에서 층간소음 때문에 갈등을 빚던 아래층 일가족에게 윗층 남성이 흉기를 휘두른 사건이 있었어. 이 범죄로 피해자인 어머니는 목을 찔려 1살 지능의 반신불수가 되었고, 딸과 아버지는 큰 상처를 입었지.
이 사건이 더 충격적이었던 건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들의 행동 때문이야. 삼단봉과 테이저건을 가지고 있던 여경은 범인이 흉기를 휘두르는 모습을 보자마자 피해자들을 두고 현장을 이탈해 아래층으로 도망쳤어. 빌라 밖 주차장에 있던 남성 경위도 비명을 듣고 올라가기는커녕 내려온 순경과 함께 빌라 밖으로 나가버렸지. 결국 범인을 제압한 건 비명을 듣고 뛰어 올라온 아버지였어.
나중에 이 경찰관들은 직무유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는데, 법정에서 한 발언들이 더 황당해. 순경은 피를 보고 정신을 잃었다며 “피해자 대신 내가 흉기에 찔렸어야 했냐”고 따졌고, 경위는 무전이 안 터져 구급차를 부르러 나간 거라고 변명했어. 하지만 CCTV 영상에 순경이 현장 상황을 가볍게 흉내 내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거짓말이 들통났지.
결국 법원은 그들의 직무유기 혐의를 인정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고, 해임 징계도 확정되었어. 국가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경찰이 위급한 상황에 시민을 버려두고 도망친 이 일은 지금까지도 씁쓸한 기억으로 남아 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