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내가 이사하고 오랜만에 아끼던 명품 가방을 메려고 옷방을 뒤졌는데 감쪽같이 사라진 사건이 발생했어. 알고 보니 범인은 한 침대 쓰는 남편이었음. 더 소름 돋는 건 남편이 요즘 중고 리셀이 대세라며 아내 허락도 없이 백을 처분하고, 그 돈을 자기 엄마 빚 갚는 데 송금했다는 사실이야. 아내가 빡쳐서 멘탈 붕괴된 상태로 따지니까 사과하기는커녕 지 엄마한테 쪼르르 일러바치기까지 했대.
이 소식을 들은 시어머니의 반응도 그야말로 역대급 빌런이었어. 며느리한테 다짜고짜 전화해서 이 불경기에 쓰지도 않는 가방 처박아두면 쌀이 나오냐 돈이 나오냐면서, 시댁이 어렵다는데 백 하나 못 내놓냐고 적반하장으로 폭풍 잔소리를 늘어놓은 거지. 남편 녀석도 옆에서 거들며 엄마가 급하다는데 좋은 일 했다고 생각해라, 나중에 돈 벌어서 더 좋은 거 사주겠다며 유체이탈 화법으로 뻔뻔하게 대처하더라고.
참다 참다 인내심의 한계를 느끼고 정이 완전히 털린 아내는 결국 남편 얼굴에 이혼 서류 던지고 가방값 청구 소송까지 갈 생각이라며 인터넷 커뮤니티에 억울함을 토로했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 역시 남의 물건 훔쳐서 효도 생색내는 도둑놈이랑은 하루빨리 갈라서라며 뜨거운 지지와 조언을 보내고 있어. 부부 사이의 신뢰가 아주 가루가 되어버린 마당에 빠른 탈출만이 유일한 정답인 것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