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랑 이란이 종전 협상 한답시고 회담 테이블 앞에 마주 앉아 있으면서도 뒤로는 아주 매섭게 매를 주고받는 중이야. 현지 시간 27일에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 근처에 있는 이란 군사기지를 추가로 타격했다고 공식 발표했대. 미군 측 주장에 따르면 자기네 병력이랑 바다를 바쁘게 지나가는 상선들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시설들이라 어쩔 수 없이 때린 거라고 하더라고. 게다가 하늘에 둥둥 떠다니며 정찰하던 이란 드론 여러 대도 공중에서 아주 깔끔하게 요격해서 떨어뜨렸대.
이란 남부 항구도시 반다르아바스 근처에서는 새벽 한시 반쯤에 정체 모를 굉음이 세 번이나 연속으로 울려 퍼지고 바로 방공망까지 가동됐다는데 현지 분위기가 진짜 살벌했을 것 같아. 불과 사흘 전에도 미 중부사령부가 자위권을 쓰겠다면서 폭격을 날렸던 터라 다들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겠지. 이란도 저번 폭격 직후에 바로 앙갚음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긴 했는데 실제로 행동에 옮겼는지는 아직 명확히 확인되진 않았대.
이 와중에 두 나라가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인 MOU 조율하겠다고 협상 테이블에서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는 게 참 기묘하지. 앞에서는 웃으며 평화를 얘기하면서 뒤에서는 폭탄을 던지고 있는 셈이거든. 말로는 조만간 평화가 올 것처럼 굴지만 실상은 기 싸움에서 절대 안 밀리려고 서로 눈을 부릅뜨고 버티는 모양새라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튈지 조마조마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