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한 주택가에서 촬영 민폐의 끝판왕급 빌런들이 등장해서 다들 혀를 내두르고 있어. 한 OTT 드라마 촬영팀이 남의 집 외벽에 허락도 없이 마음대로 다가와서 CCTV 안내판이랑 부착된 소품들을 뜯어낸 거야. 피해자 주인이 어이없어서 따져 물으니까 “사람이 안 사는 빈집인 줄 알았다”는 구차한 핑계만 대고 사과하고 그냥 가 버렸대.
진짜 하이라이트는 며칠 뒤에 일어났는데, 주인이 CCTV 카메라 렌즈가 검은 비닐로 칭칭 감겨 있는 모습을 목격한 거지. 깜짝 놀라서 녹화 테이프를 돌려보니까 촬영팀 스태프로 보이는 어떤 여성이 무단으로 의자 딛고 올라가서 CCTV 카메라를 손으로 가리는 모습이 그대로 녹화되어 있었어. 드라마 시대 배경을 맞춘답시고 남의 집 CCTV를 대놓고 먹통으로 만들어 버린 셈이지.
더 어이없는 건 촬영 다 끝나고 나서도 치우지도 않고 원상복구도 안 한 채 그대로 빤스런을 쳤다는 사실이야. 집주인이 화가 나서 경찰에 즉시 신고했지만, 경찰 형사들도 “이건 형사 고소가 아니라 민사 소송으로 가야 한다”라며 애매한 답변만 줬대.
방송국 놈들은 언론 취재가 시작되고 시끄러워지니까 그제야 “원래는 집주인 찾아서 사과하고 보상도 해주려고 했다”며 황급히 핑계를 대며 발뺌하는 중이야. 예술 창작의 자유를 부르짖기 전에 남의 사유재산과 안전을 책임지는 장치부터 소중하게 존중하는 기본 상식부터 먼저 탑재했으면 좋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