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주식시장 아주 제대로 파란불 켜지면서 계좌가 물폭탄을 맞았어. 코스피 8000선 깨지고 코스닥도 1100선 밑으로 사정없이 미끄러졌더라고. 어제까지만 해도 잘나간다고 싱글벙글했는데 하루 아침에 한강물 온도 체크하러 가게 생겼어. 외국인 투자자들은 무려 2.7조 원어치나 시원하게 던지고 먼저 탈출 버튼을 눌렀고, 우리 개미들만 눈물을 흘리고 있는 상황이지. 대장주인 삼성전자랑 SK하이닉스마저 뚝뚝 떨어져서 차마 MTS를 쳐다볼 엄두가 안 나네.
이렇게 갑자기 계좌가 처참하게 녹아내린 이유는 악재가 쌍으로 터졌기 때문이야. 일단 이란 혁명수비대가 미군 공군기지를 타격했다는 뉴스가 떴어. 중동 형들이 갑자기 불을 뿜으니까 전 세계 시장이 깜짝 놀라서 쫄아버린 거지. 게다가 한국은행 총재님까지 가세하셨는데, 금통위 끝나고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상황 봐서 기준금리를 올릴 수도 있다고 예고 홈런을 날리셨어. 전쟁 리스크에 금리 인상 떡밥까지 얹어주니 주가가 버텨낼 재간이 없지.
들고 있던 조선주, 로봇주, 제약주 할 것 없이 온통 시퍼렇게 멍들어서 아주 초토화가 됐어. 파란 나라를 보았니 노래가 절로 나오는 역대급 주가 폭락이야. 이럴 때는 그냥 계좌 앱 삭제하고 당분간 열심히 일이나 하면서 현생 사는 게 정신건강에 이로울 것 같아. 존버가 답이라지만 오늘의 하락장은 진짜 맵고 쓰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