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한 애견용품 무인매장에서 수백만 원어치 댕댕이 용품을 쇼핑하고 단돈 4000원만 결제하는 기상천외한 창조경제를 선보인 커플이 경찰에 잡혔어. 이 빌런들은 낮에는 유인, 밤에는 무인으로 돌아가는 매장의 허점을 노렸대. 퇴근 시간만 되면 귀신같이 나타나서 배변 패드랑 강아지 영양제 같은 자잘한 것부터 시작해 나중에는 간이 배 밖으로 나왔는지 100만 원짜리 펫드라이룸까지 유유히 들고 날랐다고 하더라고. 물건 수십 개를 쓸어 담으면서 결제는 쥐꼬리만큼만 하는 꼼수를 쓰다가 덜미를 잡힌 거지.
근데 대반전은 경찰서에서 일어났어. 같이 신나게 훔쳐놓고 남친이라는 녀석이 “여친이 매장 포인트 적립한 걸로 결제하는 줄 알았다”, “난 훔치는 건지 꿈에도 몰랐다”면서 초스피드 발뺌을 시전했거든. 결국 그 말을 믿어준 수사기관 덕분에 남친은 유유히 빠져나가고 여친만 벌금 150만 원 크리를 맞게 됐대.
피해를 본 사장님이 CCTV를 더 털어보니까 얘네가 지난 1월부터 밥 먹듯이 와서 털어간 게 수백만 원어치라 속이 터지는 중이야. 게다가 벌금은 전부 국가가 가져가고 사장님이 직접 돌려받는 보상금은 0원이라니 고구마 100개 먹은 기분이지. 그래도 경찰이 이들을 공동범행인 특수절도로 묶어서 다시 조사하고 있다니, 이번에는 남친 녀석도 참교육 인과응보 엔딩을 맞이하길 바라 보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