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장보고 과학기지에서 길이 47cm짜리 도검을 진짜로 깎아 만든 남자가 결국 구속돼서 재판을 받게 됐대.
사건의 주인공은 50대 대원 A씨인데, 지난 4월에 기지 안에서 자그마치 47cm짜리 수제 도검을 직접 제작했대. 남극에서 얌전히 연구나 도울 것이지 왜 굳이 칼을 만들었냐면, 평소에 사이가 안 좋아서 갈등을 겪던 동료 대원 2명을 해치우겠다는 생각으로 이 칼을 든 채 기지 안을 어슬렁어슬렁 찾아다녔던 거야. 진짜 영화에서나 볼 법한 살벌하면서도 황당무계한 빌런이지.
다행히 실제로 큰 사달이 나기 전에 다른 대원들이 대처해서 덜미가 잡혔고, 사태를 파악한 검찰이 A씨를 국내로 강제 송환할 때부터 관계 기관이랑 꼼꼼하게 공조해서 한국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체포영장을 집행해 버렸어. 이후 남극 기지에 같이 있던 동료들의 진술까지 영혼까지 탈탈 털어서 확보한 뒤 범행 동기랑 혐의를 낱낱이 밝혀냈대.
결국 이 대장장이 빌런은 살인예비랑 총포화약법 위반 혐의로 철창행 확정을 지었고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됐어. 검찰에서도 죄에 걸맞은 아주 매콤한 형이 선고되도록 공소 유지에 영혼을 갈아 넣을 예정이라고 하더라고. 남극까지 멀리 가서 동료들이랑 화합은 못할망정 수제 무기를 깎는 노인이 되려다가 인생이 통째로 꼬여버린 황당한 결말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