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2년 차인 한 아내가 남편의 효도 라이팅 때문에 속 터지는 사연을 커뮤니티에 올렸더라고. 사연인즉슨, 남편이 외동아들인데 결혼하고 나서 갔던 휴가 4번 중에 무려 3번을 시부모님이랑 같이 다녀왔다는 거야. 처음엔 효도하는 셈 치고 좋게 좋게 넘어갔는데, 매번 일정이며 숙소며 모든 걸 시부모님 위주로 맞추다 보니 이건 뭐 휴가가 아니라 극기훈련이 따로 없었다나 봐.
참다못한 아내가 올해 여름휴가만큼은 둘이 오붓하게 해외여행 가자고 빌었거든? 근데 남편 반응이 진짜 레전드야. 부모님 모실 날이 얼마나 남았을지 모르는데 우리끼리만 가면 마음이 불편해서 발걸음이 안 떨어진대. 게다가 아내가 그렇다면 부모님이랑 한 번, 우리 둘이 한 번 따로 가자니까 돈 없다고 철벽을 치더라고.
여기서 멈췄으면 양반인데, 남편이 아내한테 시부모랑 여행 가기 싫어하는 걸 보니 아직 가족 마인드가 부족하다면서 억까를 시전하더래. 빡친 아내가 “그럼 다음 휴가 땐 우리 부모님이랑 가자”라고 카운터를 날렸더니, 남편 왈, “그건 좀 다르지”라며 내로남불의 정석을 보여줬대.
이걸 본 네티즌들도 효도는 셀프라며 남편 정신 차리라는 쪽과 외동아들이라 책임감이 커서 그럴 수 있다는 쪽으로 갈려서 팽팽하게 키보드 배틀을 벌이고 있어. 남의 집 일이지만 진짜 고구마 백 개 먹은 것처럼 답답한 상황이지 않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