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다니는 어떤 직원이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글 하나 썼다가 동료들한테 아주 가루가 되도록 까이고 있어. 사연인즉슨, 이번에 삼성 DS 부문에 특별경영성과급이라는 개꿀 제도가 새로 합의됐거든. 대략 메모리사업부 기준으로 기존 성과급이랑 다 합치면 연봉 1억 기준 최대 6억까지 세전으로 땡길 수 있게 된 모양이야.
근데 이 글 쓴 작성자가 신이 나버렸는지 브레이크 고장 난 트럭처럼 자랑질을 시작했지. 자기는 초중고 시절에 공부 하나도 안 하고 놀고먹다가 공고 나와서 고3 때 입사했대. 지금 CL3 8년 차인데 성과급만 6억을 받았다며, 공부 안 시켜준 부모님께 무한 감사를 올린다는 내용이었어.
이 글이 올라오자마자 같은 회사 동료들은 어이가 탈출해 버렸어. 댓글창은 “회사 망신 혼자 다 시킨다”, “제발 가만히 입 닫고 있어라”라면서 분노의 질타로 활활 타오르는 중이야. 가뜩이나 이번 특별성과급 대상에서 제외돼서 600만 원 상당 자사주만 받게 된 DX 부문 동료들은 속 쓰려 죽겠는데 눈치 없이 불을 질러버린 거지.
돈 많이 벌어서 기분 좋은 건 이해하지만, 커뮤니티에 동네방네 자랑했다가 전 국민한테 박제되고 동료들 속만 긁어놓은 셈이야. 역시 돈 자랑은 혼자 속으로만 하거나 가족들이랑 소고기 사 먹을 때나 해야 탈이 안 나는 법이지.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간다는 조상님들 말씀은 틀린 게 하나도 없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