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시장에서 삼전이랑 하이닉스가 미쳐 날뛰는 거 보고 꼭대기에서 탑승했다가 하루 만에 지옥 구경하고 온 투자자가 있대. 어제 삼전이 31만 원 터치하고 하이닉스도 230만 원 찍으면서 불기둥을 제대로 뿜으니까, 더 가겠다 싶어서 신나게 불타기 들어간 거지. 매수 버튼 누를 때만 해도 계좌가 복사되는 줄 알고 기분 최고였을 거야.
근데 바로 다음 날 삼전은 30만 원 선 아래로 미끄러지고, 장중에 주가가 미친 듯이 요동치니까 멘탈이 가루가 되도록 탈탈 털렸대. 게다가 미국-이란 전쟁 뉴스에 환율까지 솟구치니 가슴이 웅장해지다 못해 타들어 가는 심정이었을걸.
워런 버핏 형님이 남들 탐욕 부릴 때 쫄고 남들이 쫄아 있을 때 들어가라고 귀에 딱지가 앉도록 외쳤건만, 현실은 항상 청개구리 엇박자 그 자체잖아. 꼭대기에서 영혼까지 끌어모아 샀다가 하루 만에 급락하니까 무서워서 손절 치는 게 참 눈물겨운 인간 본능인 것 같아. 다들 삼하 노래를 부르니까 나만 뒤처질까 봐 생기는 포모(FOMO) 증후군에 뇌가 완전히 절여진 거지.
결국 하락장에서는 공포에 질려 던지고 급반등할 때는 소외감에 다시 올라타는 고점 매수 저점 매도 매직을 반복하다간 통장 잔고가 순식간에 녹아내리게 돼. 투자는 역시 차가운 머리로 해야지, 뇌동매수 하다간 한순간에 한강 물 온도 체크하러 가게 되니까 다들 멘탈 잡고 생존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