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어떤 사립대에서 수업 시간에 선 넘는 망언을 쏟아낸 교수가 결국 징계를 받게 되었어. 이 교수는 수업 중에 학생들에게 우리나라 여성 대부분이 성매매로 용돈을 벌었을 거라는 충격적인 성희롱 발언을 아무렇지도 않게 던졌대. 게다가 특정 명문대생들은 A+를 받는데 너희들은 C등급이라느니, 지방대 나온 설움에 싸가지도 없다느니 하는 온갖 비하와 인격 모독 발언까지 퍼부었어. 아주 학점과 인격을 인질로 잡고 폭주한 셈이지.
참다못한 학생들이 작년 말에 진정서까지 제출했는데, 학교는 최근까지도 이 교수를 강단에 세우는 등 미적지근한 태도를 보여서 원성을 샀어. 그러다가 언론 보도가 터지고 나서야 겨우 징계 결정을 내리고 수업에서 전면 배제시켰대. 그런데 기가 막힌 건 징계 수위야. 학교 측은 개인정보라며 정확한 수위는 입을 꾹 닫았지만, 가장 무거운 처벌인 해임이나 파면은 쏙 피해 간 것으로 알려졌어. 사실상 솜방망이 처벌로 대충 덮으려 한다는 의심을 지우기 힘들지.
그나마 학교 인권센터에서 재발 방지 교육을 듣게 하고 교수들을 대상으로 예방 교육을 강화하겠다는데, 과연 이런 교육 몇 시간으로 굳어버린 삐뚤어진 인식이 바뀔지는 의문이야. 이 교수는 이전에도 대전시장 후보 캠프의 정책자문위원을 맡았다가 논란이 일자 해촉된 전력까지 있었다고 해. 씁쓸한 현실이지만 결국 터질 게 터진 셈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