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가 기간제 교사한테 무려 3150만 원을 찔러주고 딸 고등학교 시험지를 통째로 훔쳐 온 사건이 있었는데, 이번 2심에서 감형을 받았대. 이 엄마는 기간제 교사 포섭해서 2023년부터 교무실을 무려 11번이나 털었고, 덕분에 딸은 고등학교 내내 전교 1등을 달렸어. 영화 같은 해피엔딩을 꿈꿨겠지만 결국 교무실 침입하다가 경비 센서가 요란하게 울리는 바람에 덜미를 잡혔지.
그런데 이번에 대구지법에서 열린 항소심에서 형량이 깎였어. 원래 엄마는 징역 4년 6개월이었는데 3년 4개월로 줄었고, 시험지 배달원 역할을 한 교사는 징역 5년에서 4년 4개월로 줄었어. 판사님이 감형해 준 이유가 진짜 코미디인데, 재판받는 동안 반성문을 20번 넘게 제출했기 때문이래. 반성문 한 장당 형량이 며칠씩 사라지는 마법 같은 반성 메타가 통한 거지.
재판부도 공교육 신뢰를 박살 내고 공정성을 침해했다고 인정하면서도, 반성문 20장의 정성에 마음이 약해진 모양이야. 한편 이들의 범행을 몰래 도와준 행정실장은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받았고, 전교 1등의 주역이었던 딸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엔딩을 맞이했어. 이 둘은 쫄렸는지 항소도 안 하고 판결을 그대로 받아들였대. 자식 1등 만들겠다고 돈 쓰고 인생 베팅했다가 결국 온 가족이 빨간 줄 익스프레스 티켓만 끊은 셈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