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의 든든한 백이었던 정몽규 회장이 월드컵 끝나자마자 사직서 던지고 빤스런하겠다고 폭탄선언을 해버렸어. 월드컵이 코앞인데 지원팀 최종 보스인 회장이 짐 싸겠다고 한 건 진짜 전무후무한 역사적 사건이라 축구계 전체가 어리둥절한 상태지.
미국에서 훈련 중이던 홍명보 감독도 훈련장에 있다가 화상회의로 이 소식을 갑자기 통보받고 뇌정지가 왔대. 밤늦게 기습 문자 날아오고 비상 소집된 상황이라 멘탈 흔들릴 법도 하잖아. 웃긴 건 그 와중에 선수단 포상금 계획도 같이 발표했다는데, 갈 때 가더라도 떡고물은 챙겨주겠다는 건지 병 주고 약 주는 느낌이 물씬 풍기더라고.
홍 감독은 인터뷰에서 솔직히 당황스럽긴 한데 일단 하던 대로 우리 할 일 묵묵히 하겠다고 밝혔어. 선수들도 따로 모여서 정신교육 단단히 하고 각자 위치에서 1인분씩 제대로 하자며 다짐했대. 다행히 선수들 멘탈이 생각보다 단단해서 훈련장 분위기도 동요하지 않고 조용하게 흘러가고 있더라고.
지금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굵은 땀방울 흘리며 훈련 중인데, 한국 시간으로 31일에 트리니다드토바고랑 평가전도 치러야 해. 협회 윗선이 흔들리든 말든 일단 월드컵 본선이 코앞이니까 선수들은 그냥 공만 보고 달리는 게 정답이지. 13년 장기 집권한 몽규 형의 퇴장 예고에 다들 수군수군하지만, 홍명보호는 그냥 묵묵히 직진할 기세라 다행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