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의 한 18층 아파트에서 황당한 방화 사건이 발생했어. 20대 여성 A씨가 아파트 비상계단을 걸어서 내려오면서 라이터로 이곳저곳에 불을 지르고 다닌 혐의로 경찰에 긴급 체포됐거든. A씨는 계단에 놓여 있던 접이식 의자부터 시작해서 벽에 붙은 벽보랑 박스 같은 것들에 닥치는 대로 불을 붙이며 내려왔대.
다행히 큰불로 번지기 전에 주민들이 발견해서 직접 끄거나 자연적으로 꺼졌지만, 이 과정에서 A씨를 포함해 주민 2명이 연기를 흡입하는 바람에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는 일이 벌어졌어. 경찰은 현장 주변 방화 흔적을 확인하고 CCTV 동선을 추적한 끝에 A씨를 용의자로 특정해서 붙잡았지.
그런데 검거 당시 A씨의 해명이 진짜 어이가 없어. 처음에 병원으로 이송될 때는 그냥 계단에서 운동하고 있었을 뿐이라며 억울한 척 발뺌을 했거든. 계단 오르내리기 운동을 라이터 켜면서 하는 기상천외한 홈트레이닝이라도 했던 걸까. 게다가 화재를 목격한 주민이 신고해 달라고 부탁하니까 본인이 직접 소방서에 신고 전화를 걸어주는 뻔뻔함까지 보여줬어.
결국 경찰의 매서운 추궁 끝에 본인이 불을 지른 게 맞다고 자백하긴 했어. 방화는 까딱하면 무고한 사람들의 목숨을 위협하는 심각한 범죄잖아. 경찰은 범행 동기를 철저히 조사한 다음에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하니, 죗값 톡톡히 치러야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