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길거리 돌아다녀 보면 임대 딱지 붙은 가게들이 왜 이렇게 많은지 제대로 실감 나게 하는 통계가 나왔어. 빚을 제때 못 갚아서 금융채무불이행자, 그러니까 옛날 말로 신용불량자 딱지 붙은 사람들이 최근 5년 동안 30% 가까이 늘어서 무려 94만 명을 넘어섰대. 거의 나라 인구 중 100만 명 가까이가 빚 독촉에 시달리는 셈이지.
특히 퇴직금 털거나 대출받아서 자기 사업 시작한 자영업자들 상황이 진짜 심각해. 연체액 감당 못 하는 자영업자가 불과 2년 만에 거의 두 배로 급증해서 12만 명을 돌파했거든. 장사를 하면 할수록 돈을 버는 게 아니라 오히려 빚만 차곡차곡 쌓이는 대환장 파티가 벌어지고 있어. 예전엔 5천만 원 이하 소액 연체자가 많았는데, 이제는 빚 규모가 큰 고액 채무자 비중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래. 빚내서 하루하루 겨우 버티던 사장님들이 결국 한계에 부딪혀 무너지고 있다는 소리야.
게다가 더 슬픈 건 이 신용불량자 중에서 50대랑 60대 이상 어르신들 비중이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48%나 된다는 사실이야. 평생 직장에서 열심히 일하고 은퇴한 뒤 노후 자금 벌어보겠다고 치킨집이나 카페 같은 자영업 전선에 뛰어들었다가, 내수 부진이랑 경기 침체 직격타를 맞고 무너지는 거지. 노후 대비하려다 오히려 빚더미에 앉아 생계형 대출 이자조차 못 버티는 현실이 참 씁쓸하면서도 슬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