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분양가가 아주 그냥 하늘을 뚫고 안드로메다로 날아갈 기세야. 올해 서울 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평당 6000만 원을 가뿐히 넘겼다고 해. 전용 84제곱미터, 그러니까 우리가 흔히 말하는 34평짜리 국평 아파트 하나 분양받으려면 자금만 무려 21억 원이 필요하다는 소리지. 불과 얼마 전까지 16억 원 선이었던 것 같은데 진짜 내 월급 빼고 다 오르는 자본주의의 매운맛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어.
재밌는 건 정부가 대출 규제를 아무리 철통같이 묶어놔도 청약 시장은 그야말로 초호황이라는 거야. 일단 당첨되고 고민한다는 “선당후곰” 메타를 외치며 다들 어디서 돈을 마련했는지 분양가상한제 적용되는 꿀단지 구역에 청약자의 60% 이상이 몰렸어. 서초나 잠원 같은 강남 노른자 땅은 기본 수만 명씩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지.
결국 대출 한도가 쥐꼬리만 하니까 진짜 흙수저들은 구경도 못 하고, 통장에 현금 든든하게 장전해 둔 찐부자들만의 리그가 되어버렸어. 땅값도 엄청나게 올라서 흑석동 어떤 아파트는 땅값만 21억 원이라는데, 평범한 직장인은 그냥 숨만 쉬며 모니터 너머로 구경이나 해야 하는 현실이지. 이번 생에 서울에 내 집 마련하는 건 진짜 다음 생을 기약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어 씁쓸하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