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래 용산 자택에서 작년 4월에 갑자기 수천만 원어치의 금품이 증발해 버리는 황당한 도난 사건이 발생했어. 집안 사정을 잘 아는 내부자 짓이라고 확신했는지, 당시 박나래의 전남친이 매니저들을 범인으로 의심하기 시작한 거지. 의심에 눈이 먼 전남친은 보험 가입을 핑계로 매니저들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싹 털어갔어. 그리고 그걸 그대로 경찰에 제출해 버리는 선 넘는 짓을 저질렀지.
결국 전남친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했어. 타인의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수사기관에 넘겼으니 당연한 결과였지. 근데 여기서 반전이 터져. 경찰이 최근 전남친에게 무혐의 불송치 결정을 내린 거야.
전남친은 경찰에 “매니저들에게 미리 동의를 얻었다”라며 발뺌했고, 정작 피해자인 매니저들은 어째서인지 경찰 연락을 다 피하면서 진술 자체를 거부하고 있대. 그러다 보니 경찰 입장에서도 혐의를 입증할 확실한 증거가 없어서 처벌할 수가 없었던 거지.
더 황당한 사실은 진짜 범인이 따로 있었다는 거야. 전남친이 눈에 불을 켜고 의심했던 매니저들은 완전히 억울한 누명을 쓴 셈이었지. 알고 보니 진짜 금품을 털어간 도둑놈은 박나래와 일절 상관없는 30대 빈집털이 전문 전과자였거든. 이 진짜 도둑은 이미 지난달에 징역 2년 실형을 확정받고 감옥에 수감됐어.
의심은 혼자 다 하고 애먼 매니저들 신상만 털어서 경찰에 바친 전남친의 어설픈 셜록 홈즈 흉내 내기는 결국 씁쓸한 헛발질이자 완벽한 삽질로 막을 내렸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