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실에서 매일 무심코 쓰는 물건들 때문에 내 몸에 염증 공장이 실시간으로 돌아가고 있을지도 모른다. 약사가 경고한 당장 버려야 할 욕실 속 최악의 위험 요소들을 모아봤다.
첫 번째 빌런은 샤워볼이다. 몸을 싹 닦고 욕실에 대충 걸어두면 밤새 세균이랑 곰팡이가 환상의 댄스파티를 벌인다. 묵은 각질이 엉겨 붙어 모낭염이나 피부염을 유발하는 주범이 되므로, 다 쓴 다음에는 꽉 짜서 바짝 말려주고 한 달에 한 번은 무조건 교체해 줘야 한다.
두 번째는 오래된 샤워기 헤드다. 내부가 레지오넬라균의 핫플레이스라 샤워기 물로 입을 헹구는 버릇이 있다면 당장 멈춰야 한다. 폐 질환이나 폐렴 직행 열차를 탈 수 있으니 필터는 2~3개월마다 갈고, 헤드는 식초물이나 구연산으로 주기적으로 청소하자.
세 번째로 화장실 청소의 절대강자 락스는 쓸 때 주의해야 한다. 때를 더 잘 빼겠다고 뜨거운 물을 붓거나 다른 세제랑 섞어 쓰면 치명적인 독성 가스가 뿜어져 나와 눈과 목을 다 조진다. 사용할 땐 무조건 찬물을 쓰고 환기와 고무장갑은 필수다.
마지막은 욕실 슬리퍼다. 샀을 때 특유의 PVC 화학 냄새가 심하게 나는 건 거르는 게 맞다. 환경호르몬인 프탈레이트가 가득해 생식 기능 이상이나 암을 유발할 수 있으니, 무독성 EVA 소재를 고르고 햇빛에 틈틈이 말려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