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이번에 임직원 복지로 무주택자한테 연 1.5% 초저금리로 최대 5억 원짜리 주택안정 대출 제도를 도입했거든. 이걸 조용히 지켜보던 SK하이닉스 직장인 형들도 지금 눈빛이 아주 싹 달라졌어. 이르면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임금협상에 들어갈 텐데, 벌써부터 삼성을 벤치마킹하자는 목소리가 쏟아지는 중이야. 성과급은 이미 작년에 잘 세팅해 뒀으니 이번에는 복지 싸움으로 판을 짜려는 분위기거든.
원래 하이닉스는 주택자금 대출 한도가 최대 1억 원이라 삼성에 비하면 좀 귀여운 수준이었거든. 그런데 옆 동네에서 5억 원을 턱하니 풀어버리니까 사내 게시판에서 “대출 5억 원 확대를 이번 협상의 메인 카드로 가져가야 한다”, “우리는 금리 낮추고 거치 기간을 5년으로 더 꿀 빨게 해주라”라는 요구가 끝도 없이 나오고 있어.
게다가 임금 인상률도 삼성이 합의한 6.2% 수준이나 그 이상을 요구할 예정이고, 기름값에 통신비 지원까지 낭낭하게 챙기겠다는 의지가 뿜뿜하고 있어. 양쪽 노조가 각자 협상에 나서는데 삼성이 좋은 선례를 남겨놔서 하이닉스도 장기전보다는 실속 챙기는 방향으로 갈 것 같아. 요즘 같은 내 집 마련 극악 난이도 시대에 월급 찔끔 올려주는 것보다 이런 5억짜리 저금리 찐 복지가 훨씬 든든하다는 걸 다들 뼈저리게 느끼는 중인 듯하지.

